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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늘 위태롭다.
희(希) 자에는 '바라다' 라는 뜻도 있지만, '성기다', '드물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희망이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것이다.
희망은 낙관적 전망이 아니라, 기어코 살아내기 위한 안간힘이다.
상처를 빛나는 흔적으로 만들고, 연약한 것을 보듬어 안고, 뿌리가 드러난 것을 북돋는 이들이야말로 희망의 전사(戰士)라 할 수 있다.
희망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완제품이 아니라 삶으로 구현해야 할 과제이다.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깨어나 안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아슬아슬한 희망'을 붙잡고 보이지 않는 보폭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이 보인다.
그들은 저항과 연대와 연민을 통해 역사의 봄을 선구한다.
[출처] 아슬아슬한 희망, 김기석 지음, 꽃자리,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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