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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야경
    글쓰기 2018. 10. 9. 11:38

    서울 야경


    난생 처음으로 남산에 올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이 남산타워에 올라 서울의 야경에 매력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다.

    한 도시의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했던 것 같다.


    강의를 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각시와 함께 서울 여행을 했다.
    서울을 모르는 대전 사람으로, 남산타워에서의 야경을 선택했다.


    길고,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을 통해
    남산타워에 갈 수 있었다.


    360도 원형, 유리창 밖으로 보여지는 수많은 불빛들.
    이것이 바로 서울 야경이었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연인들,
    중년의 부부들,
    노년들,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


    남산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오고 가고 한다.


    고층 건물에서 켜진 불빛들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회사 건물들,
    자동차, 택시, 트럭, 오토바이, 자전거,
    가도등, 네오사인
    수많은 불빛들이 다양한 색채로 서울을 수놓고 있었다.


    퇴근하는 길,
    야근하러 가는 길,
    공부하러 가는 길,
    배달하러 가는 길,
    산책하는 길,
    지인들을 만나러 가고 헤어지는 길,
    집에서 쉬고 있거나 일하고 있거나,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각자의 일, 각자의 일상을 살아 내고 있었을 뿐이다.


    그 일상이 모여서
    서울의 야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남산타워에 몰려 온다.

    일상의 위대함을 다시 느낀다.
    관광객을 위해서 일상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불빛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일상.
    그 일상의 위대함과 그 일상의 아픔들이
    동시에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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