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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팔아넘겨져서는 안 된다Books 2019. 10. 19. 21:02
씨앗이 팔아넘겨져서는 안 된다
- 박노해 -씨앗으로 쓰려는 것은
그 해의 결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만을 골라낸다.씨앗이 할 일은 단 두 가지다.
자신을 팔아넘기지 않고 지켜내는 것.
자신의 자리에 파묻혀 썩어내리는 것.희망 또한 마찬가지다.
헛된 희망에 자신을 팔아넘기지 않는 것.
정직한 절망으로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것.[출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지음, 느린걸음,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