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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충동
이부일
2018. 11. 20. 12:53
세상의 중심에는 쓰이지 않는 역사가 있다. 역사가들은 보이는 움직임에 대해 쓴다. 인구의 움직임, 문화적 인공물 그리고 테크놀로지, 자연자원과 돈, 군사력과 정치권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릴케가 상기시켜주듯이 <보는 것에는 경계가 있다>. 세상을 빚어내는 더 깊은 움직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충동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희망과 탐욕, 군대를 일으키는 사랑과 증오, 권력을 자극하는 창조 또는 통제의 욕망 등이 이에 해당된다.
[출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글항아리, 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