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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그리고 마음의 역사

이부일 2018. 11. 20. 13:27

비전과 현실의 간극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비전과 에너지를 일으켜내지 못하면, 인류가 직면하는 도전에 진전이 거의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 변화는 소외되고, 주변화되고, 억압당하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점화된다. 그들은 절망하는 대신 릴케의 조언대로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모든 이미지를 따라 / 가서 마음의 일을 함으로써 상황에 대응한다.


그들은 그 이미지들을 풀어낸 다음에 행동의 세계로 돌아온다. 세상을 자신의 인간성이 존중받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삶에 임한다. 제대로 된 상황에서라면 그들의 증언은 집단적 소망을 건드려 거기에 담긴 에너지로 마음의 열망에 세상을 근접시킬 수 있다.


[출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글항아리, p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