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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이부일
2019. 2. 3. 00:02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 마음의 영역에선 그게 팩트다. 공항발작은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 버둥거리며 보내는 모르스 부호 같은 급전이다(p39).
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거침없이 나를 표현할 때다. 모든 아기가 아름다운 것도 그 때문이다(p39).
스타가 아니더라도 부모나 배우자의 강력한 기대에 부응하는 것 자체를 자기 삶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 주어진 역할에 헌신하는 것이 자기 삶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스타들이 겪는 공황장애 삶의 원리와 매우 닮아 있다.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사람의 풍경이다(p40).
[출처] 당신이 옳다, 정혜신 지음, 해냄, p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