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인간다움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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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의 순간들Books/인간다움의 순간들 2020. 2. 22. 18:29
당시 나는 꼭 이 되기보다, 그냥 이 되고 싶었다. 다만 그 길을 좀 늦게 발견한 것뿐이었다(p23). 대단히 자랑할 것 없는 그냥 그런 사람들. 그렇다고 그 삶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때로 행복했고, 때로 슬펐으리라. 이 여인은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다. 그저 내면으로 깊게 침잠해서 스스로 자신을 들여바보고 있다(p24~25). 어두울 때에만 비로소 보이는 약한 빛. 그런 미약한 존재들의 나직한 언어들이 그림 속에서 조용히 울려 퍼진다(p25). 그런 기준에서 렘브란트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바꾸었다. 그는 인간이라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새로운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한다(p25). 사실 어떤 인간에게도 이란 없다. 다만 이 있을 뿐이다. 개인의 초상화가 그려질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