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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회장님도 10년째 찾는 독서모임
    Books 2018. 4.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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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지난 9일 경영자독서모임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평생 강의를 하면서도 겁 없이 떠들었는데 오늘은 영 불편합니다. 제 앞에 계신 분들이 경영에 훨씬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격이 됐네요." 

    `강연의 달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64)도 `경영의 달인` 앞에선 긴장한 모습이었다. 9일 저녁 `국내 최장수 북클럽`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의 `경영자 독서모임(MBS)`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다. 

    매주 월요일 저녁 책의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이 북클럽의 46기 회원 52명 중에는 경영에 잔뼈가 굵은 이들이 많았다.

    한의상 우리들제약 회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박용수 하이밸류컨설팅 대표이사, 천석규 천일식품 대표이사 등 경영자는 물론이고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 등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는 독서모임이 199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결은 황석영·김훈 소설가, 허영만 화백, 유홍준 명지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국내 최고 저자들이 이 자리에 선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23년 동안 누적 회원 수도 7000명을 돌파했다. 학교에서 보직 교수 한번 맡지 않았다는 최 교수는 2013년부터 3년여간 국립생태원장을 맡아 처음으로 조직의 리더가 됐다.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메디치 펴냄)는 그 좌충우돌 과정을 소개한 책. 최 교수는 이날 세계 최대 규모로 농사 짓는 `잎꾼 개미` 전시장을 만들고, 동물행동학에서 배운 원칙을 적용한 인사를 하는 등 독특한 경영으로 시골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전국구 명소로 만든 사연을 들려줬다. 

    기업 최고경영자 여러 명이 장수 멤버로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강연 후 뒤풀이가 없고, 매주 엄선된 강사들이 초청되는 것을 꼽았다. 15년째 MBS에 참여 중인 박용현 전 두산그룹회장은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롯데상사 대표이사는 "평소에 궁금해 하던 인문학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등의 강의를 들으면 뭉쳐 있던 것들이 하나씩 풀리는 기분"이라고 소회를 말했다. 

    [김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23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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