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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준 박사의 Change Ground #11 : 당신은 열정적이지 않다.
    Books 2018. 12. 2. 23:02

    신영준 박사의 Change Ground #11 : 당신은 열정적이지 않다.


    열정은 한순간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은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좋아하는 것이라도 미친듯이 힘들 때가 있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열정이다.


    GRIT
    누구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열정적이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에겐 설렘이 있고 열정과 목표가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든 순간이 온다. 실력이 늘지 않는 순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루해, 노력할 가치가 없어, 이건 내게 중요한 일이 아니야! 그리고 다른 일, 다른 사람을 찾는다. 그 다른 것을 열정적으로 시작하면서 말한다. 난 열정적인 사람이야. 그 사람들이 정말 열정적인 사람들일까요?


    책 GRIT의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말한다. 열정은 그런 것이 아니다. 열정은 한순간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설렘이며, 설렘은 한순간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 설렘은 누구에게나 있다. 열정은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기 일을 사랑하는 끈기가 열정이다.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앤젤라 더크워스는 이 끈기 있는 열정을 GRIT이라 표현한다. GRIT는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끈기와 한 가지 일에 몇 년간 지속해서 집중할 수 있는 열정이다. 그녀는 이 GRIT이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수천 명의 군인, 학생, 예술가들을 연구하여 밝혀냈다.


    책 GRIT를 통해 열정적 끈기란 무엇이고 재능보다 GRIT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는 전설적인 훈련 기간이 있다. 입학하자마자 두 달 뒤에 이루어지는 7주간의 이 훈련은 이름마저 비스트(the beast)라고 한다. 
    중퇴하는 20%의 입학생 중 대부분이 이 훈련 때문에 그만둔다고 한다. 단순한 입학생이 아닌 높은 수능 점수와 체력 점수를 가진 엘리트들이 떨어져 나간다.


    7주간의 지옥 훈련을 견디는 사람들의 특성은 수능 점수도 아니었고 체력 점수도 아니었다. GRIT이었다. 끈기 있게 자신의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 큰 야망을 품은 채 자신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계속 연습하는 사람들, 연습의 과정이 지루하고 좌절스러워도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었던 사람들이 끝나지 남아 졸업할 수 있었다. 군인뿐만 아니라 영업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GRIT이 마지막 성공을 가장 잘 예측해주는 지표였다.


    열정의 지속성이 이렇게 중요하지만 무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속하는 과정은 지루하기 때문이다. 니체가 말했다. 모든 완전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묻지 않는다. 우리는 마치 그것이 마법에 의해 땅에서 솟아난 것처럼 현재의 사실만을 즐긴다. 아무도 예술가의 작품 속에서 그것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지 못한다. 그 편이 나은 점이 있다.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게 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반응이 다소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결과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재능에 열광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의 지속성이다.


    앤젤라 더크호스는 우리가 재능을 믿는 이유, 천재를 부러워하는 진짜 속마음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라고 말한다.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하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재능으로 설명하면 위로가 된다.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뿐이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이렇게 말해도 누군가는 그래도 재능은 있어. 수영 선수 펠프스를 봐봐. 우사인 볼트를 봐봐 라고 말한다. 그런 분에게 책 GRIT의 한 구정을 통해 제대로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다르다. 재능은 분명히 있다. 잠재력의 차이도 분명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그 차이가 무색할 만큼 지속적으로 실력을 쌓지 않는다. 조금 해보다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린다. 그리고 부러워한다. GRIT을 가지고 실력을 쌓은 상위 0.1%은 자신보다 잠재력이 더 작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핑계를 댄다. 저 사람은 재능이 있어서 그래.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 중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열정이란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이것저것 해봤다는 것이 당신에게 GRIT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내 열정을 계속해서 쏟아부을 만한 일을 찾기조차 쉽지 않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GRIT을 가진 사람도 처음부터 한 가지 대상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것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다른 일도 해보고 직업을 바꿔보면서 천직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앤젤라 더크워스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럽겠지만 그들은 우리와 출발점부터 달랐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무엇을 하고 살지 정확히 알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 20대 때 이것저것 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해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찾을 수 있다. 남은 일생 동안 모든 열정을 지속적으로 부어도 아깝지 않을 대상을 찾는다. 그런 뒤 GRIT을 가져보자.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몇 년이고 열정을 부어 보자. 재능 따위 부러워하지 말고 내 모든 잠재력을 발휘해 보자. 그러면 어느 날, 그런 순간이 올 것이다. 어떤 사람이 당신의 능력을 보고 당신은 타고났군요. 재능이 뛰어나요 라고 말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 부디 이렇게 말해 주라. 재능이 아니다. 노력이다. 열정이 아니다. 끈기 있는 지독한 열정이다. 책 GRIT은 올해 읽은 성공, 노력, 재능에 관한 책 중 가장 인상 깊은 책이었다. 책에 있는 GRIT 검사를 해보니 제 점수는 4.1이었다. 상위 30%의 점수인 것을 보니 저 또한 아직 GRIT을 더 쌓아나가야 할 것 같다.


    여러분의 열정은 지금 몇 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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