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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일 목요일농사일기 2018. 3. 1. 17:25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와서
밭에 가는데 자동차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작년 가을의 끝자락에
예초기로 겨우 풀을 베고 난 다음에
밭에 일하러 온 것은 처음이다.이빨빠진 쇠스랑으로 땅을 일구었고,
각시는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들고서 밭 주변에 널부러진 쓰레기를 담았다.옆 집에 걸린 메주들,
옆 집으로 온 지 두 달이 된 백구 강아지,
푸른 하늘,
가끔은 차겹게 느껴지는 바람,
커피를 타서 주시는 옆 집 아주머니,
우리를 반겨준다.한동안 잡지 않았던 농기구.
조금만 일해도 헉헉 거리는 체력.
손에 밀려오는 통증.
이렇게 봄을 느낀다.다음에 올 때는 완두콩과 강낭콩을 심어야겠다.
백구 먹을거리도 챙기고.'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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