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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의 어느 방.
어둠이 짙어간다.
작은 빗방울을 머금다.
적막하다.그때 소리가 밤하늘을 뚫는다.
찹쌀~~~~~떡!
찹쌀~~~~~떡!고층 건물로 둘러쌓인 광화문 어느 지역.
그곳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리가 메아리친다.
호텔의 뷔페들,
고층건물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맛집들,
그리고 카페들.이런 것들과 경쟁되지 않을 것 같은 찹쌀떡을 들고 다니면서
외치는 어느 남자의 소리.
화려해 보이고 풍족해 보이는 도시의 밤하늘에
너무도 선명하게 울려 퍼진다.그 사람은 알았을까?
화려함 속에 가려진 초라함.
풍족함 속에 가려진 궁핍함.
도시 속에 숨겨진 본향에 대한 향수.아무도 듣지 않고,
반응할 것 같지 않은,
광야인 듯 광야 아닌 광야 같은 도시를 깨우고 있다.마치
광야에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하며
광야에서 외쳤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그 소리는
사람의 마음에 와닿았다.
단순하고, 꾸밈없지만
사람들의 외형을 뚫고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깨우고 있었다.그는 알고 있었다.
진짜 사람을.소리는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소리는 내 마음을 하나님께로 이끈다.'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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