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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기사가 아무리 길고 자세하며 표현이 풍부하다 해도 언제나 인생의 본질은 빠뜨린다. 그것은 그 사람이 지나온 <마음의 역사>다.
우리가 사랑한 사람에 대해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그런 사람으로 살아갔던 <내적인 경험>에 대해 질문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얼마나 될까?
희망과 충만함, 실패와 후회에 대해서는?
절망의 순간과 의미 있었던 순간에 대해서는?그것을 바란다고 해도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자신이 지나온 <마음의 역사>를 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우리 자신의 <마음의 역사>도 거의 말로 옮기기 못한다.
[출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글항아리,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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